[충북]20년 학내갈등 청주 서원학원 정상화 길로

  • Array
  • 입력 2012년 3월 29일 03시 00분


교과부, 새 재단 이사 승인

20년 동안 학내갈등을 빚어온 충북 청주 서원학원이 새 재단을 영입해 정상화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서원학원은 “교육과학기술부가 손용기 에프액시스 대표(77·사진)를 포함한 이사 8명을 서원학원 정이사로 최종 승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사학분쟁조정위원회는 7일 손 대표 등을 정이사로 선임했다. 서원학원 측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손 대표를 이사장으로 선출할 계획이다. 이사진은 이화섭(교사), 조대철(순천향대 교수), 채희정(호서대 교수), 최성호(수원 ING FC), 이중화(전 경기 수원 영통·팔달구청장), 신숭현(변호사), 전찬구 씨(전 충북교육청 기획관리국장) 등이다. 손 대표는 “서원학원을 화합으로 이끌고, 인수계획을 확실히 이행해 중부권 명문사학으로 발전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손 대표는 1936년 수원에서 태어나 배재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했다.

서원학원은 1992년과 1998년 강인호 씨와 최완배 씨가 각각 인수했지만 모두 부도를 내고 해외로 도피해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됐다. 2003년 12월 박인목 전 이사장이 학교를 인수하면서 정상화에 접어드는 듯했지만 260억 원 정도인 법인 부채 해결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서 서원대 학생들의 이사장실 및 총장실 점거, 교수 학생 간 고소 고발, 수업 거부 등 수년간 극심한 내홍을 겪었다. 이후 박 전 이사장이 물러나고 2009년부터 교과부가 파견한 이사들로 구성된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돼 왔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청주#서원학원#학내갈등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