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터미널 주변 ‘교통지옥’… 민원은 쏟아지는데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30일 03시 00분


육교-주차타워 효과 없어… 택시 불법정차 단속 안돼
“이렇게 막혀서야” 분통

인천터미널 근처는 주말이면 백화점 이용객들이 몰리면서 최악의 교통체증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일요일인 25일 오후 신세계백화점방향 도로의 모습. 박선홍 기자 sunhong@donga.com
인천터미널 근처는 주말이면 백화점 이용객들이 몰리면서 최악의 교통체증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일요일인 25일 오후 신세계백화점방향 도로의 모습. 박선홍 기자 sunhong@donga.com
인천 남구 관교동 인천종합터미널 부근은 인천시내 교통 혼잡지역으로 악명이 높다. 주변에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구월농산물도매시장이 있고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뉴코아아울렛 인천점, 롯데백화점 인천점 등 대형 쇼핑몰까지 몰려 있어 차량으로 300∼400m를 지나는 데도 30∼40분씩 걸려 교통 개선을 촉구하는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지난해 4월 주차타워와 보도육교를 만들어 불편이 사라지는 듯했으나 1년여 만에 다시 최악의 교통혼잡 지역이 됐다. 시민들이 불편한 육교보다는 횡단보도를 이용해 혼잡 개선 효과를 못 보고 있다. 특히 주말에는 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을 보거나 결혼식에 가는 시민들이 많아 거리가 온통 차량과 인파로 가득하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주말마다 7명 안팎의 교통경찰을 배치해 원활한 교통을 계도하고 있으나 역부족이다. 백화점을 들어가려는 차량과 터미널 차량이 한꺼번에 몰려 신세계백화점 방향 도로는 대형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일요일인 25일 자가용 차량을 몰고 인천시청 쪽으로 가던 시민 A 씨(44)는 “아무리 휴일이라지만 이렇게 막혀서야 어디 외출을 하겠느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주말 오후 인천종합터미널 신세계백화점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으로 이어지는 중앙공원길 왕복 6차로에는 차들이 길게 꼬리를 물고 서 있다.

이 주변도로는 원래 인천시와 경찰청이 일부 구간을 일방통행로로 만들려 했으나 백화점과 주변 상가 주민들의 반대로 왕복 구간으로 유지하고 있다.

한편 이곳 도로 주변에는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들이 늘 불법 정차하고 있어 자가 운전자들에게는 운전하기 가장 불편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교통경찰 B 씨는 “생업 때문에 정차해 있는 택시를 몰아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시민 C 씨(51)는 “교통 혼잡을 유발하는 백화점 등 대형 쇼핑몰의 책임 있는 조치와 시 및 경찰의 교통 개선대책이 아쉽다”고 말했다.

박선홍 기자 su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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