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격전지]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 4개군 ‘小지역주의’ 표심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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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2일 03시 00분


■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 선거구는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을 지낸 새누리당 경대수 후보와 현역인 정범구 민주통합당 후보의 ‘맞대결’로 치러지고 있다. 두 후보는 김종률 전 의원(17, 18대·당시 민주당 소속)의 낙마로 치러진 2009년 10·28 보궐선거에서도 한 차례 대결을 벌여 정 후보가 승리한 바 있다. 청주·충주문화방송이 지난달 2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정 후보 37.9%, 경 후보 32.6%의 지지율을 보였다. KBS청주방송총국이 같은 달 25, 2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정 후보가 44.4%, 경 후보 29.4%로 정 후보가 앞서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각 국민참여 경선과 야권 단일후보 경선을 거친 두 후보는 ‘힘 있는 여당론’(경 후보)과 ‘약속 지킨 의정활동’(정 후보)을 내세우며 표심 얻기에 나섰다. 4개 군(郡)이 한 선거구로 묶인 탓에 그동안 ‘내 고향 사람을 뽑자’는 소(小)지역주의가 당락을 좌우했다.

과거 총선에서는 유권자가 가장 많은 음성 출신 후보가 유리한 결과를 얻었다. 17, 18대 총선에서 음성군 금왕읍 출신인 김종률 후보가 당선됐고, 2009년 보궐선거에서도 역시 음성군 금왕읍 출신인 정범구 후보가 진천(김경회)과 괴산(경대수) 출신 후보들을 제쳤다. 과거에 비해 소지역주의 성향이 옅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후보들은 자신과 상대 후보의 ‘텃밭’보다 무주공산 지역이 당락을 가를 것으로 보고 전략지역인 진천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음성에 이어 두 번째로 유권자가 많으면서 두 후보의 출신지가 아니기 때문.

경 후보는 진천 출신인 김경회 전 진천군수를 총괄선거대책본부장으로 영입했다. 2009년 보궐선거 때 무소속으로 출마해 진천에서만 51.5%의 압도적 득표율을 보인 김 본부장의 저력을 기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후보도 야권 단일후보 경선을 치른 통합진보당 박기수 예비후보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김상봉 진천군의회 부의장(통합진보당)을 공동대변인으로 각각 내세우는 등 진천 출신 인사들을 선거캠프에 합류시켰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총선#격전지#충북#증평#진천#괴산#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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