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거제에 해양플랜트 기자재 국산화 ‘주춧돌’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3일 03시 00분


시험인증센터 문열어

최근 문을 열고 시험 가동에 들어간 경남 거제 해양플랜트 기자재 시험인증센터 전경. 경남도 제공
최근 문을 열고 시험 가동에 들어간 경남 거제 해양플랜트 기자재 시험인증센터 전경. 경남도 제공
해양플랜트 기자재의 안전성과 성능을 검사하고 인증을 부여하는 센터가 경남 거제에서 문을 열었다. 경남도는 “거제시 연초면 오비리 오비산업단지 1만6500m²(약 5000평)에 들어선 ‘해양플랜트 기자재 시험인증센터’ 개소식을 최근 연 데 이어 3개월 정도 테스트를 거친 뒤 7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이 센터에는 기자재 시험 및 인증을 위한 시험평가 설비 11종과 선박 연료용 가스압축기 성능시험 설비가 갖춰져 있다. 지난해 8월에는 국내 최초로 해양플랜트 분야 저온용 밸브, 초저온용 압축기 및 펌프,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용 글로브밸브 등 초저온 환경시험에 대한 한국인증기구(KLOAS)로 인정받았다. 센터 구축에는 국비와 도비 등 146억 원이 들어갔다.

국내 조선업계는 해양플랜트 설비를 수출하기 위해 기자재 안전성, 신뢰성, 성능기준 등을 검증받아야 하지만 국내의 시험 평가시설이 미흡해 인증센터 설치가 현안이었다. 거제 센터의 운영 주체는 재단법인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KOMERI)이다. 이 센터의 개소로 연간 인증비용 90억 원을 절감하고 기자재 국산화로 연간 800억 원 정도의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된다.

최근 육상자원 고갈로 심해자원 개발이 증가하면서 해양플랜트 수요도 늘어나 세계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약 1400억 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 시장은 180억 달러 선이다. 해양플랜트 핵심 기자재 분야는 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산화율은 20% 수준에 불과하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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