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플랜트 기자재의 안전성과 성능을 검사하고 인증을 부여하는 센터가 경남 거제에서 문을 열었다. 경남도는 “거제시 연초면 오비리 오비산업단지 1만6500m²(약 5000평)에 들어선 ‘해양플랜트 기자재 시험인증센터’ 개소식을 최근 연 데 이어 3개월 정도 테스트를 거친 뒤 7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이 센터에는 기자재 시험 및 인증을 위한 시험평가 설비 11종과 선박 연료용 가스압축기 성능시험 설비가 갖춰져 있다. 지난해 8월에는 국내 최초로 해양플랜트 분야 저온용 밸브, 초저온용 압축기 및 펌프,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용 글로브밸브 등 초저온 환경시험에 대한 한국인증기구(KLOAS)로 인정받았다. 센터 구축에는 국비와 도비 등 146억 원이 들어갔다.
국내 조선업계는 해양플랜트 설비를 수출하기 위해 기자재 안전성, 신뢰성, 성능기준 등을 검증받아야 하지만 국내의 시험 평가시설이 미흡해 인증센터 설치가 현안이었다. 거제 센터의 운영 주체는 재단법인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KOMERI)이다. 이 센터의 개소로 연간 인증비용 90억 원을 절감하고 기자재 국산화로 연간 800억 원 정도의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된다.
최근 육상자원 고갈로 심해자원 개발이 증가하면서 해양플랜트 수요도 늘어나 세계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약 1400억 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 시장은 180억 달러 선이다. 해양플랜트 핵심 기자재 분야는 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산화율은 20% 수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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