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는 3일 "지금 전국이 쥐새끼로 들끓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김 교수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자리에서 "생존을 위한 게 아니라 멀쩡하게 잘 사는 사람들이 욕망의 극대화를 위해 그냥 닥치는 갉아먹고 해를 끼치고 아주 쏜살같이 법망을 피해서 도망다닌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김 교수는 "지금 선거를 앞두고 있지만 총체적인 난국이라고 하는 데에 어느 누구도 토를 달지 않는다"며 "모든 사람들이 야비하게, 염치가 없이 이렇게 도덕적으로 해이한 것은 내가 체험하는 한에 있어서는 처음인 것 같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어 "임금이 인(仁)하지 못하면, 불인(不仁)하면 모든 사람이 불인하게 돼 있다. 임금이 인하면 비로소 국민들이 인하게 된다"며 "아주 혼란스러운 사태를 유발하고 모든 것을 동조한 세력들이 제거돼야 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또 4.11 총선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민간인 불법사찰 논란과 관련해서는 "지금 말이 되는 얘기예요"라면서 "국민들이 대통령과 청와대를 사찰할 수는 있어도 어떻게 청와대가 국민을 사찰하느냐"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도 혹평했다. 김 교수는 "이렇게 대의를 망각하고 사적인 판단과 사적인 욕망을 위해 국가 전체제를 동원한 유래는 단군 이래 한 번도 없다"며 "국민들이 무엇을 원하느냐 안 원하느냐를 떠나서 자기의 어떠한 기존의 관념을 가지고 모든 것을 조작해 나간다. 그 과정이라는 것은 전혀 중시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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