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4월 4일]요란한 봄비… 그래도 청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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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4일 03시 00분


중부지방 오후에 가끔 구름 많음

청명(淸明). 부지깽이를 거꾸로 꽂아 놓아도 싹이 돋는 날. 그악하고 요란했던 봄비 뒤끝. 돌개바람 진눈깨비 언제 그랬냐는 듯, 또다시 뭉근하게 덥혀지는 햇살. 아가의 파란 실핏줄처럼 맑고 투명한 연초록 잎맥. 갓 깎은 상고머리처럼 하늘하늘 배냇짓하는 아기보리밭. 헤진 하늘 감쪽같이 깁고, 묵은해 얼굴 말갛게 씻어준 단비. 까무룩 설핏한 봄기운. 참, 아슴찮고, 아슴찮다.

김화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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