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격전지]대구 동갑, 새누리-민주 대결에 ‘보수 단일화’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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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5일 03시 00분


대구 동갑은 새누리당에 대립각을 세우는 후보들의 단일화가 주요 변수다. 새누리당이 전략공천한 유성걸 후보와 친박연합 오세호 후보, 새누리당 공천을 받지 못한 무소속 오태동 후보가 보수 성향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야권 단일 후보인 민주통합당 임대윤 후보는 정부 심판과 변화를 내세우며 진보 성향 표를 호소하고 있다.

대구MBC가 지난달 27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유성걸 후보가 31.4%로 선두였다. 임대윤 후보(16.2%), 오세호 후보(12.8%), 오태동 후보(10%)가 뒤를 이었다.

유 후보는 불출마를 선언한 현역 주성영 의원의 조직과 새누리당 지지층을 기반으로 인지도 높이기에 힘을 쏟고 있다. 후보 지지율은 선두지만 당 지지율(51%)에는 크게 못 미친다. 경쟁 후보들은 “새누리당이 돌려 막기로 지역구를 전혀 모르는 낙하산 공천을 했다”며 유 후보를 공격하고 있다.

유 후보는 “당이 동구와 대구 발전을 위해 30년 넘는 중앙부처 행정경험과 인맥을 갖춘 사람을 공천한 것”이라며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차관으로 일하면서 누구보다 이 지역 발전에 관심을 뒀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구에서 활동한 경험이 적다는 것이 단점이다.

오세호 후보는 “25년 동안 지역에서 활동한 토박이로 밑바닥 정서를 누구보다 잘 안다”고 했다. 오태동 후보는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도 이번 공천에 대한 거부감이 심하고 젊은 인재를 원하는 유권자가 많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후보 단일화에 대해 두 후보는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는 원론적인 태도를 보였다.

막판까지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아 보수 성향 표가 쪼개지면 야권 단일 후보에게 유리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 임 후보는 “당만 보고 찍지 말고 지역의 미래를 위해 인물을 보고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노인호 기자 inho@donga.com
#총선#격전지#대구#대구동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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