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격전지]부천 오정, 원혜영 아성… 與 뒤집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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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5일 03시 00분


경기 부천 오정은 20년간 국회의원 3선, 부천시장 재선을 지낸 민주통합당 원혜영 후보의 아성이다. 원 후보는 17대 총선에서 야권표가 분산된 가운데서도 2위 후보보다 2배 높은 득표율을 올릴 정도로 견고한 지지 기반을 갖고 있다. 여당 바람이 거셌던 18대에도 한나라당 후보를 14%포인트 격차로 따돌렸다.

4명의 타 후보들은 일제히 원 후보 20년 권력의 피로감에 호소하며 ‘원혜영 심판론’을 제기하고 있다. 주간지 부천신문이 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원 후보 지지율은 44%, 새누리당 안병도 후보는 33%였다. 수도권에 불고 있는 ‘야풍’을 감안하면 격차가 크지 않은 셈이다. 새누리당을 탈당한 홍건표 후보(6.7%)와 민주당을 탈당한 서영석 후보(5.4%)도 각각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안 후보는 원 후보와의 대결을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에 비유하면서 “다윗의 기적을 만들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그는 김문수 경기지사의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과 새누리당 오정구당원협의회 위원장, 여의도연구소 이사를 지낸 당료 출신. 안 후보는 “20년간 지역 발전이 정체돼 있다”며 원 후보를 맹공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주민 서명을 주도한 ‘소사∼대곡 광역철도 구간의 일반철도 전환’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원 후보는 1998∼2003년 부천시장을 거쳐 14, 17, 18대 의원을 지냈다. 열린우리당 정책위원회 의장, 민주당 원내대표, 민주통합당 대표를 맡은 중진으로 지역 현안을 해결할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오정구에서 태어난 토박이인 원 후보는 부친에게 배운 농사법을 활용해 1981년 국내 최초의 친환경 자연식품회사 풀무원을 창립한 경력을 앞세우고 있다. 또 서울지하철 7호선의 부천연장선 계획 입안과 추진을 지역 발전의 제1 성과로 꼽고 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총선#격전지#경기#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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