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격전지]경북 경산-청도, 친박 與 의원에 무소속 맹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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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6일 03시 00분


경북 경산-청도는 현역 의원으로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최경환 후보가 다른 후보들을 앞서가고 있다. 하지만 최병국 경산시장의 지지층을 중심으로 최 후보를 반대하는 인사들이 무소속 이권우 후보를 적극 지원하면서 2파전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경산신문이 지난달 27, 2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최 후보가 55.2%로 선두였다. 이어 이 후보(10.4%)와 통합진보당 윤병태 후보(8.6%)가 뒤를 이었다. 최 후보는 박근혜 선거대책위원장의 최측근으로 이번 총선 공천에서 막후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친박 핵심 의원으로 꼽힌다. 원만한 성품으로 내부 갈등이 큰 친박계 의원들 사이에서도 적이 많지 않아 이명박 정부에서도 장관을 지냈고 박 위원장이 대권을 거머쥘 경우엔 중용될 가능성도 있다.

최 후보는 “지역구에 소홀했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장관으로 일하면서 중앙정치권에 지역구 의원으로서 존재감을 알렸다”며 “대선에서 박근혜 위원장에게 힘이 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말했다.

이 후보 측은 최 후보를 반대하는 인사들이 자신에게 모이면서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최 후보가 재선하는 동안 최 시장과 빚은 갈등으로 생긴 지역 분열을 봉합해야 한다는 여론도 자신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경산시의원과 청도군의원 8명이 무소속 또는 야당 소속인 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이 후보는 “최 후보가 단체장과 갈등을 빚으면서 경산과 청도는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며 “23년간 국회에서 일하면서 많은 인맥을 만든 데다 예산결산위원회 심의관으로 예산 심사업무 경험이 있기 때문에 3선 의원 역할을 해내는 초선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야권 단일후보인 윤 후보는 경산 12개 대학 학생들의 표심에 기대를 거는 한편 공단 근로자를 중심으로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노인호 기자 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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