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취-00마트 직원] “뚜껑을 열었는데 열자마자 음식물 맨 위에 아기가 그렇게 사체가 있더라고요. 그거 보고 바로 신고 했죠. / 놀래가지고.”
현장을 직접 가봤습니다.
4층 건물이 있고 지하에는 PC방이 있습니다.
지난달 25일, 임신 중이던 26살 정모 씨는 온라인 게임에 빠져있었습니다.
[녹취-PC방 종업원] “만삭 이었어요 / 한 5일정도 밤새면서 게임하고 / 머리도 좀 안 감는 것 같았어요 여잔데 / 며칠동안 밤새면서 게임하니까/ 초췌하고”
양수가 터진 것을 뒤늦게 안 정씨는 화장실로 달려갔습니다.
[인터뷰-김종학 경사] “좌변기에 앉아가지고서 애를 낳고 나온 애를 받아서 비닐봉지에 넣어가지고 꽁꽁 묶고”
아이를 비닐봉지에 넣은 채 뒷문으로 나간 정씨.
[경찰] “뒷문으로 나와서 저기 화단에 앉아서 쉬다가 돌아 나가서 앞에 거기서 몇 시간 동안 앉아 있다가 간 거죠.”
다음날 아침 화단 주변에서 비닐 봉지를 발견한 청소부는 무심코 쓰레기 통에 버렸습니다.
[경찰] “아 모텔 청소부가 토사물인 줄 알고 이쯤에 있는 음식물 쓰레기통에 여기다 버린 거죠.”
정씨는 어쩌다 PC방 화장실에서 홀로 출산을 했을까?
[스탠딩-김윤수기자] “고등학교 졸업 후 집을 나온 정씨는 PC방을 전전하며 생활했습니다.”
불우한 가정에서 자란 뒤 가족과 연락까지 끊긴 정씨.
[인터뷰-이상용 강력5팀] “직업이 없었는데 pc방이나 찜질방 등을 다닐 수 있었던 것은 게임을 하면서 알게 된 지인들이 있어요. 그 사람들한테 몇 만원씩 얻어서 생활을 했었습니다.”
인터텟 채팅으로 남자를 만나 임신한 뒤 생활고에 시달리며 출산 당시까지 PC방에 있었던 겁니다. [경찰] “거처가 없으니까 PC방을 전전하다가/ 병원 갈 형편이 안됐던 거죠. 쉽게 말해서 돈이 없으니까./ 자신을 돌봐주는 사람도 없고/ 형제나 부모들이나 전혀 연락도 안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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