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력발전이 높은 댐에서나 가능한 게 아니라 수돗물 제조나 하수 처리를 할 때도 가능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서울형 녹색기술’ 연구개발 지원 사업에 3개 분야 7개 과제를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신재생에너지 3건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2건 △생활환경 2건의 과제를 지원하고 건당 최대 3억 원, 총 15억 원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원 대상에 선정된 기술 중 수력발전 기술은 저낙차형 수류발전설비의 국내 자체 기술을 개발하는 것으로 앞으로 상용화되면 소규모 친환경 청정에너지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는 이르면 2014년부터 하수처리장이나 정수장에서 소수력발전 기술을 적용해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매립용 혼합건설 폐기물을 선별해 분리하는 기술이 개발되면 자동으로 폐기물의 종류를 구분할 수 있어 수도권 매립지로 들어오는 폐기물을 10% 가까이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불판에 고기를 구울 때 발생하는 검은색 탄소덩어리(블랙카본) 제거 기술 △하수 슬러지를 최소화하기 위한 장치 개발 △LED 시스템조명 성능 검증 기술 △필요 부분만 비추는 경량 LED 가로등 개발 등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시는 이번에 선정한 7개 과제에 1년 동안 연구·개발비용을 지원하고 반기별로 평가할 계획이다.
시는 5월 말까지 7건의 연구과제를 수행할 대학교, 민간기업, 전문연구기관 등을 공개경쟁을 통해 선정할 계획이다. 임옥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2014년까지 50여 개의 녹색기술 연구 과제를 선정, 지원해 서울의 녹색 벤처 기술을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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