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둠벙은 살아있는 생태 교육장”… 전남도 143곳 조성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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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10일 03시 00분


200만원씩 지원하기로

전남 해남군 문내면 예락마을 둠벙. 관정을 파서 물길을 트고 바닥을 파낸 뒤 생태탐방
로를 설치했다. 전남도 제공
전남 해남군 문내면 예락마을 둠벙. 관정을 파서 물길을 트고 바닥을 파낸 뒤 생태탐방 로를 설치했다. 전남도 제공
부레옥잠, 소금쟁이, 실잠자리 등 수생식물의 보고(寶庫)인 생태 연못 ‘둠벙’이 올해 크게 늘어난다. 전남도는 올해 둠벙 143곳을 조성하기로 하고 9일부터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다.

당초 100곳을 조성키로 했으나 신청한 곳이 많아 계획을 변경했다. 둠벙 한 곳당 200만 원씩 지원한다. 둠벙이 인기가 높은 것은 각종 수생생물이 쉽게 자생할 수 있어 천적의 서식처가 되고 도농 교류체험의 장으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둠벙에는 수질을 정화해 주는 수생동물이 많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 곡성, 담양, 강진지역 자연둠벙과 인공둠벙 3곳씩을 조사한 결과 자연둠벙에는 아시아 실잠자리 등 35종 463마리, 인공둠벙에는 33종 230마리가 발견됐다. 인공둠벙의 수질을 주기적으로 조사한 결과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이 낮아져 수질이 개선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남도는 지금까지 둠벙 274개소를 조성했다. 유형별로는 농사를 짓는 데 쓰는 둠벙이 72%(198개소)로 가장 많고 밭작물용이 15%(42개소), 생태형이 12%(34개소)다. 전종화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둠벙이 친환경농업의 상징이자 생태계 복원의 가늠자 역할을 하고 있다”며 “2014년까지 500개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전남도청#해남#둠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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