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宋 시장 휴가 뒤 첫 간부회의… 특단 조치 안 보여
“亞경기장-전철 정부지원… 市자산담보 펀드 조성”
기존사업 구조조정으로 2000억 조달 ‘뒷북’ 논란
인천시가 재정위기와 관련해 9일 “재정위기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허종식 인천시 대변인은 인천시청 기자실에서 회견을 열고 “인천시는 재정 파탄에 이를 만큼 급박한 위기가 아니다”라며 “인천시는 현금화할 수 있는 양질의 자산이 많고 삼성, 롯데, 신세계 등 대기업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으며 뉴욕주립대 등 외국 대학 유치로 앞으로 발전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견은 송영길 인천시장이 3일간 정기휴가를 다녀온 후 열린 첫 간부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허 대변인이 전한 것이다.
다만, 이날 발표에는 재정위기를 해소할 특단의 조치나 구체적인 대안이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음은 일문일답.
―현재 인천시의 재정 현황은….
“2007년부터 누적된 세수결손은 약 8500억 원 규모로 누적된 분식회계 때문에 유동성이 경색된 상태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 침체로 2월 말 기준으로 전년 동기보다 취득세가 26%인 414억 원이 감소했다. 또 2007년 이후 대규모 사업 추진으로 지방채무가 과다한 상태다. 여기에 2013 전국체전, 2014 아시아경기대회 등 세출 수요가 예정돼 있다.”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는 계획대로 열리나.
“경기장 건설에 대한 국비 지원이 필수다. 주경기장 건설 사업비 4900억 원의 30%인 1470억 원 중 이미 지원된 150억 원을 제외한 1320억 원을 국비로 반드시 지원받겠다. 지난 부산 아시아경기대회의 선례도 있다. 지역 국회의원과 시민들의 동참이 있어야 한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은 2014년에 예정대로 완공하나.
“철도 연장 사업이 인천시 재정의 악화 요인이다, 시 재정으로는 쉽지 않으나 중앙정부가 지원해 주면 완공이 가능하다. 국비 3600억 원을 선(先)지원해 주면 시민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
―앞으로의 대책은….
“양질의 자산을 담보로 한 펀드를 조성해 8000억∼9000억 원을 마련하고 있다. 지방채를 발행하고 자산을 매각하는 등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각적인 대안을 마련하겠다. 기존 사업의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이달 안에 2000여억 원을 확보하겠다.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가 끝나면 가용 재원이 연 3000억∼4000억 원이 마련돼 채무 상환에 문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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