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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부경대 학생회장 투표용지 무단 폐기…학생 수십명 투표 못해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2-04-11 15:45
2012년 4월 11일 15시 45분
입력
2012-04-11 14:45
2012년 4월 11일 14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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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의 한 학과에서 본인 동의 없이 무단으로 부재자 투표 신청을 한 뒤 투표용지를 폐기해 학생 수십 명이 투표를 하지 못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부경대 A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김모(30) 씨는 지난 9일 오후 4시52분경 학과 학생회장으로부터 문자메시지를 한 통 받았다.
문자메시지에는 학교에 부재자 투표소 설치를 위해 학생회장이 임의로 학생들의 명의를 도용해 신청을 했고, 1일 학과사무실로 투표용지가 왔지만 이를 폐기해버려 학과 학생들 일부가 이번 에 투표를 할 수 없게 됐다는 내용이었다.
부재자 투표의 경우 투표를 제때 하지 못한 유권자도 선거 당일 부재자 투표용지, 회송용 봉투, 신분증을 제시하면 정상적인 투표가 가능하다.
그러나 이번 부경대의 경우 투표용지가 통째로 사라져 투표가 불가능하다.
김 씨는 "어떻게 남의 명의를 도용해서 투표권을 날려버릴 수 있느냐"며 "당장 당사자인 학생회장이 무단으로 부재자 투표를 진행한 경위를 설명하고 타인의 권리를 박탈한 부분에 대한 응당한 처벌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선관위 측은 "사실관계를 따져봐야겠지만 일단 부재자 신고 과정 등에 대한 조사를 피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피해 학생들은 아쉽지만 이번 투표에서 투표권을 구제받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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