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소개소 소장 살해한 재중동포 검거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13일 12시 26분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직업소개소 소장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달아난 혐의(살인)로 재중동포 이모(37) 씨를 검거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취업을 위해 입국한 이 씨는 6일 오전 10시50분경 영등포구 영등포동의 한 직업소개소에서 3개월 전 소개받은 자동차 부품회사가 체불한 임금 문제로 소개소 여직원과 다퉜다.

그러다 소장인 피해자 A(69)씨가 '여기 와서 떠들지 말고 조용히 해라. 여기가 돈 받아주는 곳이 아니다'라고 말하자 이에 격분, 갖고 있던 흉기로 복부 등을 수 차례 찌르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던 중 7일 오전 3시25분경 숨졌다.

경찰은 이 씨에 대해 출국정지 조치를 하고 수사하던 중 이 씨가 부산 기장군에서 다른 사람의 휴대전화로 가족과 통화한 사실을 확인, 12일 오후 3시경 부산 기장군 대변항의 선원 임시 주거용 컨테이너에 숨어 있던 이 씨를 울산해양경찰서와 공조해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범행 후 선원으로 취업, 출항하려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범행 동기와 추가 범행이 있는지를 수사하고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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