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안경브랜드 명성 눈으로 확인하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17일 03시 00분


DIOPS 내일부터 개막… 국내외 202개사 전시

올해 11회째를 맞은 대구국제안경전은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역대 최대 행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열린 안경패션쇼에서 모델들이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 제공
올해 11회째를 맞은 대구국제안경전은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역대 최대 행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열린 안경패션쇼에서 모델들이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 제공
“국내 안경산업의 경쟁력이 어느 정도 성장했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대구 북구 노원동 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 고영준 기획경영부장(43)은 올해 11회째를 맞은 대구국제안경전(DIOPS)의 의미를 이렇게 밝혔다. 그는 “세계가 한국 제품을, 그중에도 대구 브랜드 안경을 사려고 달려오는 것”이라며 “방문객들이 안경의 우수한 품질을 직접 보고 자부심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가 올해 DIOPS 행사에 정성을 쏟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수년 전까지 값싼 중국 제품과 유럽 명품 브랜드에 밀렸던 국내 업체들이 고급 디자인으로 세계 시장을 선점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가격보다 품질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었다.

국내 안경테 생산의 90%를 차지하는 대구 3공단은 “새로운 희망이 보인다”며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안경 수출(안경테, 선글라스, 기타 안경)은 2억9129만5000달러(약 3300억 원)로 역대 최고치였다. 2007년보다 170% 늘었다. 국내 안경 수출액은 1995년 2억5000만 달러(2800억여 원)로 정점을 찍은 후 내리막길을 걷다가 2008년부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요즘 한국제 티타늄 안경테는 개당 20달러(약 2만2000원)에 팔린다. 20년 전 12개 한 묶음에 5달러(5600원)를 받던 때와 비교하면 엄청난 발전이다. 해외 브랜드와 견줄 수 있는 중소기업도 꽤 생겼다. ㈜월드트렌드(북구 노원동)가 선보이고 있는 ‘프랭크 커스텀’ 브랜드는 세계 유명 안경 전시회에서 좋은 평가를 얻은 후 수출이 늘어나고 있다.

센터가 최근 결실을 거둔 안경테 자동생산 로봇도 이번에 출품한다. 컴퓨터에 디자인을 입력하면 1분 만에 5가지 공정을 한꺼번에 처리한다.

DIOPS는 18∼20일 엑스코(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국내외 안경회사 202개가 부스 615개를 설치해 최신 유행 안경들을 선보인다. 구부려도 원래 모양으로 돌아가는 플라스틱 안경테와 무게를 가볍게 하고 탄성을 강화해 착용감이 좋은 안경테도 나온다. 해외 바이어와 관람객 등 1만7000여 명이 찾아 국제 전시회로서 이름값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diops.co.kr)를 참조하면 된다. 손진영 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장(56)은 “안경 패션 체험과 볼거리가 풍성하다”며 “한국 안경이 지구촌으로 뻗어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DIOPS#대구국제안경전#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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