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 여부와 시기를 놓고 10년 넘게 논란이 이어지는 광주 남구 백운동 백운고가도로가 ‘2015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U대회) 이후 철거’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최영호 광주 남구청장은 17일 “백운고가도로 철거는 광주시 방침에 전적으로 따른다”고 밝혔다. 최 구청장은 “남구는 가급적 2015년 U대회 이전 철거를 희망하고 있지만, 철거시기 결정은 시 고유권한이므로 시와 갈등을 빚을 사안은 아니다”고 말했다.
남구는 백운고가와 인접한 옛 화니백화점 건물에 내년 3월 구 청사를 이전하는 것을 목표로 주변 교통개선을 위해 백운고가를 올해 안에 철거해 달라고 요청해왔다. 지난해 주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구청 이전 여론조사에서 대다수가 청사 이전 때 고려 사항으로 교통소통 및 주차문제와 백운고가 철거를 꼽은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광주시는 7개 도로가 교차하는 백운고가를 대안 없이 철거할 경우 교통지체 시간이 늘어나고 도시철도 2호선 공사와 맞물려 올해 안 철거가 어렵다는 의견을 밝혀 왔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지난해 10월 당초 지상고가 방식으로 건설키로 한 도시철도 2호선을 저심도지하철(약전철)로 변경하면서 백운고가 철거와 맞물린 2호선 착공 시기를 2015년 U대회 이후로 잠정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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