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엑스포 개막을 20여 일 앞두고 일부 숙박업소에서 특수를 노려 숙박요금을 인상하는 등 물가가 들썩이자 자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민들은 “숙박·요식업소 등이 눈앞의 이익보다 남도의 푸근한 인심을 선사해 엑스포를 성공시켜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여수엑스포 조직위원회와 전남 여수시는 엑스포 기간 하루 숙박 수요는 3만5738실로 예상된다고 18일 밝혔다. 엑스포 개막 이전까지 여수지역 숙박 수용능력을 9000여 실까지 높일 계획이지만 숙박시설 부족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나머지 숙박객은 전남 순천, 광양이나 경남 남해, 하동지역 등의 숙박업소를 이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최근 여수지역 일부 숙박업소는 엑스포 특수를 노려 숙박요금을 슬그머니 2배가량 올리고 있다. 이로 인해 숙소를 예약하려는 관광객과 여행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는 여수엑스포 지정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특별 모니터링을 실시해 공시가격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한 업소 5곳을 적발했다. 조직위원회는 모니터링을 거쳐 적발된 업소에 시정을 요구하고 재확인해 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위반업소에 대해 지정 취소와 홈페이지 공표, 지정 현판 회수 등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조직위는 여수엑스포 기간에 숙박요금을 안정시키기 위해 지정숙박업소를 대상으로 숙박요금을 박람회 홈페이지(www.expo2012.kr)에 공시해 과다 요금을 받지 않도록 하고 상시 예약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여수시도 과다한 숙박요금을 책정한 숙박업소 12곳과 불친절 음식점 100여 곳을 적발했다.
여수시는 이날 이순신광장에서 엑스포 성공 개최를 위한 시민 한마음 전진대회를 가졌다. 시민들은 엑스포 성공 개최의 열쇠라고 할 수 있는 승용차 안 타기 운동과 선진교통문화 실천, 숙박요금 안정화, 음식점 등 업소의 바가지요금 안 받기 실천을 다짐했다.
엑스포 기간, 특히 5월 주말에는 외부 차량만 하루 최대 6만1000여 대가 여수지역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돼 교통 혼잡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여수시 관계자는 “엑스포 기간에 시민들이 엑스포 성공을 위해 다소 불편하고 힘들지만 승용차 이용 안 하기 등을 통해 협조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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