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뭔가를 품은 듯 보이는 보통 체구의 여성 A 씨(43)가 2월 22일 서울 광진구 화양동 건국대병원 유방암센터를 찾았다. A 씨는 “가슴이 너무 커 고통스럽다”고 울먹이며 앞섶을 열었다. A 씨의 가슴을 본 담당의는 놀라움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A 씨의 가슴 무게가 왼쪽 5.4kg, 오른쪽 2.8kg으로 합계 8.2kg이나 됐던 것. 한국 여성의 한쪽 가슴 평균 무게인 200∼250g의 27배나 되는 ‘거대 유방’이었다.
A 씨는 “한쪽 무게가 300g 정도였는데 1년 반 전부터 갑자기 커졌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의료진은 A 씨가 유방 성숙에 관여하는 호르몬이 과다 분비돼 거대유방증을 앓고 있다고 진단하고 수술을 결정했다.
유방암센터 및 성형외과 전문의들은 5일 양쪽 유방을 300g씩 남겨 두고 나머지는 잘라낸 뒤 가슴 피부와 유두를 성형하는 대대적인 수술을 했다. 63kg이던 A 씨의 체중은 수술 뒤 9kg이나 줄어 있었고 가슴은 더는 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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