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어울길을 걷다]울산 도심 속살따라 도란도란 22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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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20일 03시 00분


6,7구간
‘명품’ 태화강 대공원… 남산 12봉… 솔마루길…

어울길 7구간에 있는 남산에서 내려다본 태화강. 강 중간에 남구와 중구를 잇는 인도교(태화강 십리대밭교)가, 왼쪽으로 태화강 대공원이 보인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어울길 7구간에 있는 남산에서 내려다본 태화강. 강 중간에 남구와 중구를 잇는 인도교(태화강 십리대밭교)가, 왼쪽으로 태화강 대공원이 보인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어울길 6, 7구간은 울산 도심의 속살을 제대로 살펴볼 수 있는 코스다. 6구간 출발지인 입화산은 중구 주민들이 가장 즐겨 찾는 곳이다. 산악자전거 코스도 조성돼 있다. 다운목장을 거쳐 다운터널로 내려와 도로를 건너 삼호교로 가면 곧바로 태화강 대공원이 나타난다. 이 공원은 울산시가 1000억 원을 들여 사유지 53만1319m²(약 16만 평)를 사들여 조성한 것. ‘2010 제2회 국토·도시 디자인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했을 정도로 ‘명품’이다. 태화강 십리대밭 산책로를 따라 인도교를 건너면 남산 솔마루길(크로바아파트 입구)과 연결된다.

울산 도심 가까운 곳에 위치한 남산에는 12개 봉우리가 있다. 곳곳에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누각도 세워져 있다. 남산루에서는 태화강 대공원과 중구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남산 전망대와 태화강 전망대, 솔마루정을 지나 보건환경연구원까지는 흙길이다.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옥동공원묘지 입구까지 어울길에는 점심을 먹은 근처 직장인과 주부들이 삼삼오오 산책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울산대공원 앞산으로는 이달 말 완공될 ‘솔마루 하늘길’을 이용하면 된다.

남구 주민들이 많이 찾는 울산대공원 앞산 솔마루길은 편안하게 산책하기에 좋다. 각종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울산대공원 동문 쪽에서 우회전해 다시 인도교를 건너 인도를 따라 걸으면 신선산이 나온다. 신선산 정상(해발 85m)에서는 북쪽으로 남구와 중구 시가지가, 동남쪽으로는 울산석유화학공단이 펼쳐진다.

솔마루길을 따라 내려가면 선암호수공원이 나온다. 이 공원은 울산공단에 공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1962년 축조된 선암저수지(유역면적 120만 m²·약 36만3300평)를 휴식공간으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1, 2명이 들어가 기도를 할 수 있는 미니 절과 교회 성당도 이 공원에 있다. 울산 남구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기도실’로 기네스북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선암호수공원을 끝으로 울산 어울길 7구간 75km도 끝난다.

△보완해야 할 점=솔마루길 가로등이 ‘옥에 티’다. 남구를 상징하는 고래 모양의 가로등을 설치한 것은 좋지만 고래의 뾰족한 입이 산책로를 향해 있어 손을 다치거나 어린이가 머리를 부딪칠 위험이 있었다. 또 울산대공원에서 신선산으로 가는 길은 차도 옆 인도가 유일한 데다 폭이 1m에 불과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어울길#입화산#옥동공원묘지#솔마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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