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개그가 아닙니다” 개그맨 전유성-도의원 막말 싸움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23일 03시 00분


‘개나소나콘서트’ 예산삭감에 “이런 건방진…” “네가 잘났냐”

18일 오후 1시경 경북 청도군 화양읍 청도소싸움축제 행사장 입구. 개그맨 전유성 씨(63)와 경북도의회 박권현 의원(55)이 딱 마주쳤다. 악수나 인사를 해야 할 상황이지만 두 사람은 보자마자 서로 헐뜯는 말싸움을 시작했다. 전 씨가 먼저 크게 화를 내며 “야 이○○, 도의원이면 다야 건방진 ○○”라며 욕설을 퍼부었다. 이에 질세라 박 의원 역시 “뭐 이런 ○○가 있어. 네가 잘났으면 얼마나 잘났냐”라며 전 씨를 향해 손가락질을 해댔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두 사람의 말다툼과 실랑이는 5분여 동안 계속되면서 몸싸움 직전까지 갔다. 주위 사람들이 나서 두 사람들을 뜯어 말리고서야 사태는 겨우 진정됐다.

이들의 싸움은 전 씨가 2009년부터 청도에서 공연 중인 ‘개나소나콘서트’ 공연 예산 삭감 때문에 빚어졌다. 경북도의회가 최근 이 공연 예산 2000만 원을 전액 삭감하는 과정에 청도 출신 박 의원이 주도적으로 참여한 데 따른 것이다. 개나소나콘서트는 생명 존중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관람객들이 애완견과 함께 공연을 즐기는 청도의 대표 문화공연으로 자리 잡았다. 전 씨는 2007년 위출혈로 방송 활동을 접고 휴식차 전국을 돌다가 청도의 풍광에 반해 그해 말 청도로 내려와 카페와 코미디 전용극장을 열었다.

[채널A 영상] ‘흥미진진’ 전국 최강 싸움소 가린다!

청도=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개나소나콘서트#전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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