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삼국시대 백제의 수도였던 서울의 당시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한성백제박물관이 8년의 준비 끝에 문을 연다. 서울시는 “한성백제박물관이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몽촌토성 인근에 총면적 1만9423m²(약 5875평) 규모로 개관한다”고 30일 밝혔다. 지하 3층, 지하 2층인 박물관 건물은 해상강국이었던 백제를 기리기 위해 배를 본떠 만들었다.
한성백제박물관은 흩어져 있던 백제 유물 총 4만2311점을 한자리에 모아 공개한다. 시는 2억 원을 들여 민간이 소유한 고대문화 유물 157점을 구입했다. 유물은 로비를 비롯해 제1, 2, 3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2층 야외 전시공간 등 모두 6곳에서 전시된다.
로비에서는 ‘한성 백제의 부활, 풍납토성’을 주제로 사적 11호로 지정된 백제 왕성 풍납토성을 발굴하고 난 뒤 남은 성벽을 그대로 옮겨 와 전시한다.
제1전시실에는 구석기시대 주먹도끼와 신석기시대 조리도구인 갈돌 및 갈판 등이 전시된다. 제2전시실에는 칠지도와 금동신발 등 백제 문화의 백미를 감상할 수 있다. 백제의 배를 실물 크기로 복원한 모형도 전시된다. 제3전시실에는 국보 156호인 무령왕릉 귀걸이, 국보 160호 무령왕비 은팔찌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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