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 ‘수원역 앞 로데오 거리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는 메시지가 올라왔다. 소방, 경찰 관계자들이 시체를 이송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도 함께 유포됐다. ‘현장을 목격했다’는 누리꾼들의 증언이 이어지면서 소문은 26일부터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일파만파로 번졌다.
경찰이 진위를 파악한 결과 이는 괴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지방경찰청은 28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수원역 로데오 살인사건은 60대 노숙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숨진 것으로 타살 혐의점은 없다”며 “고인과 유가족의 명예를 위해 허위 사실 유포는 멈춰 달라”고 당부했다.
경기 수원 20대 여성 살인사건이 발생한 이후 각종 범죄에 대한 괴소문이 SNS를 통해 확산되는 일이 잇따르면서 사회 불안이 커지고 있다. 23일에는 ‘서울 은평구 연신내에서 여성 2명이 살해됐다’는 괴담이, 그 다음 날에는 ‘경기 안산에서 여중생이 납치됐다’는 거짓 괴담이 떠돌았다. 26일에도 ‘서울 강동구에서 한 여고생이 깡패들과 함께 다니는 할머니에게 인신매매를 당할 뻔했다’는 글이 확산돼 경찰이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원 20대 여성 살해 사건 이후 불안감 때문에 괴소문이 나오는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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