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후배 구하려다…’ 영광서 20대 3명 익사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1일 07시 39분


말다툼끝 저수지 뛰어든 청년 잇따라 참변

'죽겠다'며 저수지에 뛰어든 선후배를 구하러 들어간 20대 3명이 모두 물에 빠져 숨졌다.

1일 오전 6시22분경 전남 영광군 불갑면 방마리 불갑저수지에서 문모(21), 윤모(22), 전모(21) 씨 등 3명이 모두 익사했다.

영광소방서 119 구조대는 "남자들이 물에 빠졌다"는 여성의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서 2시간여 만에 3명을 모두 인양, 인근 병원에 안치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문씨 등 남녀 4명은 이날 새벽 영광읍내에서 술을 마시고 6km 가량 떨어진 불갑저수지 수변공원에 온 가운데 문씨와 윤씨가 말다툼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문 씨가 물에 뛰어들자 윤 씨와 전 씨 등이 잇따라 구하러 들어갔다가 변을 당했다.

유일한 생존자인 서모(21.여) 씨도 이들을 구하러 뛰어들었으나 갑자기 수심이 깊어지자 당황, 가까스로 나와 목숨을 건졌다.

사고가 난 저수지는 둑 경사가 가파른데다 수심이 갑자기 깊어져 이들이 나오지못하고 변을 당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문 씨 등은 영광지역 선후배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서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 등을 조사중이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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