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나의 NIE]방일석 올림푸스한국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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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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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신문보기… 지성-감성 키우는 두뇌 트레이닝

종이신문을 보는 사람이 많이 줄었다. 물론 필자도 스마트폰으로 기사를 보고 e메일을 체크하는 시간이 많이 늘었다. 하지만 지면으로 된 일간지와 경제지도 매일 아침에 빠짐없이 본다.

바쁜 최고경영자(CEO)가 신문을 다 읽느냐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수년간 매일 아침 신문을 읽다 보니 중요도에 따라 속독하거나 정독하는 등 나름의 노하우가 생겨 1시간 정도면 읽을 수 있다. 사람들은 아침마다 조깅을 하며 육체를 단련한다지만, 필자에게는 매일 아침 신문과 함께 감성과 지성을 훈련하는 이 시간이 무엇보다 소중하다.

CEO는 누구보다 트렌드에 민감해야 한다. 냉철한 판단을 하기 위해 풍부한 지식도 갖춰야 한다. 특히 정보기술(IT) 기업은 늘 새롭고, 좋고, 소비자의 마음을 흔들 매력적인 현상을 추구하며 트렌드를 선도해야 한다.

바쁜 일정 속에서 한정된 사람들과 지내다 보면 조금만 마음을 늦춰도 시대에 뒤처지기 십상이다. 그래서 나는 신문을 통한 ‘두뇌 훈련’을 선택했다. 매일 아침 신선한 소식과 정보를 가득 가져다주는 신문을 펼치고 빠른 속도로 읽으면 국내외 사정부터 젊은층의 흐름까지 세상사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런 방법이 좋은 첫 번째 이유는 시간과 장소에 큰 제약 없이 한자리에 앉아 세계정세 경제상황 업계동향 문화소식 생활소식 등 다양한 정보를 모두 확인할 수 있어서다. 많은 정보를 매일매일 두뇌에 흡수해 놓으면 어느 순간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되돌아온다.

두 번째 이유는 객관적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다. 신문사마다 편집을 거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최대한 객관적인 입장에서 사실을 기반으로 하는 정보를 전달한다. 이 때문에 같은 정보라도 신문을 통해 접하면, 의견이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다. 특히 다양한 신문을 함께 읽으면 하나의 사건을 보는 시야가 좀 더 넓어진다. 모든 현상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판단하는 훈련을 하면, 경영에 있어 중요한 결정을 할 때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신문은 세대간 공감을 이끄는 감성을 충전할 수 있게 해준다. 신문을 통해 이 시대 젊은이들의 이야기부터 최근 인기 있는 TV 프로그램이나 문화공연 소식을 접하면 젊은층과 공감할 수 있는 감성을 채울 수 있다. 젊은 사원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많은데 이때도 신문에서 얻은 다양한 내용을 활용해 격의 없이 이야기를 한다. 원활한 소통과 이해를 도우므로 어느 기업보다 감성이 풍부한 기업으로 성장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생각한다.

신문은 감성과 지성을 단련시켜 주는 트레이너며 경영의 멘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 곁에서 지치지 않는 화수분과 같은 모습으로 늘 신선하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했다. 매일 신문읽기가 습관화되지 않았다면 당장 오늘부터라도 하루 한 부 이상의 신문 읽기를 권한다. 천천히 늘려나가 네댓 부를 손쉽게 읽을 수 있으면 자신의 감성과 지성이 한층 단련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방일석 올림푸스한국 대표
#신문과 놀자#나의 NIE#방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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