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인 5일 오후 6시. 서울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을 지나 종로 쪽으로 향하던 지하철 객차 안에서 40대 여성 A 씨가 술에 취한 채 난동을 피우기 시작했다. A 씨는 열차 안의 승객들에게 욕을 퍼부었다. 그는 갑자기 입고 있던 옷을 하나씩 벗기 시작해 급기야 알몸으로 폭언을 퍼부었다.
난동은 세 정거장 지난 동묘앞역에서야 역무원들에 의해 제지됐다. 역무원들은 A 씨를 우선 지하철에서 끌어냈지만 그는 승강장에 주저앉아 옷을 바닥에 던지며 계속 난동을 부렸다. 출동한 경찰에게 붙잡힌 A 씨는 관할인 혜화경찰서 창신파출소로 연행되던 도중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 관계자는 “술에 취한 데다 정신이 온전하지 않은 상태라 별다른 처벌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A 씨의 난동은 시민이 찍은 스마트폰 영상과 함께 ‘지하철 1호선 나체녀’라는 제목으로 트위터 및 인터넷을 통해서 순식간에 퍼졌다. 트위터 ID ‘desi******’는 “아무리 술을 마셔도 그렇지 어린이날에 대체 뭐하는 짓이냐”며 씁쓸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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