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충주, 2017년 전국체전 유치 단독 신청… 내달 최종 확정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9일 03시 00분


충북 충주시가 2017년에 열리는 제98회 전국체육대회를 사실상 유치했다. 충북에서 전국체전이 열리는 것은 1990년 제71회 대회(청주시 개최)와 2004년 제85회 대회(〃)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8일 충북도와 충주시에 따르면 최근 마감된 대한체육회의 제98회 전국체전 유치신청에서 충주시를 주 개최지로 내세운 충북이 단독으로 신청서를 내 이변이 없는 한 충주 개최가 확정됐다. 대한체육회는 11일 전국체전위원회를 열어 현지실사 여부 등을 논의한 뒤 다음 달에 열리는 이사회에서 개최지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충주시는 지난해 2016년 대회 유치에 나섰다가 고배를 마셨지만 재수 끝에 유치에 성공하게 됐다.

당초 98회 전국체전에는 부산, 전남북, 경북 등이 나설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들 시도가 신청을 하지 않았다. 충북도는 이시종 지사(충북체육회장)가 직접 이들 광역단체장에게 협조를 구하고 충북체육회도 타 시도 체육회를 상대로 적극적인 설명과 설득을 해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대한체육회는 내년부터는 경쟁이 아닌 개최 순서에 따라 여는 방식으로 규정을 바꾸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충북도와 충주시는 전국체전 사상 처음으로 내륙 중북부권에서 열리는 2017년 대회가 충북 중북부, 경북 북부, 강원, 경기 남부 등 저개발 중부내륙권의 동반성장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충북 도내 12개 시군에서 분산 개최됨에 따라 지역체육 균형발전, 낙후 스포츠시설 인프라 확충, 체육인구 저변 확대, 대표선수 경기력 향상 등 충북체육의 재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이 지사는 “중부내륙권에서 100년 만에 열리는 전국체전이 중원문화를 토대로 전 국민이 하나 되는 문화·화합·경제체전이 되도록 착실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주시는 12일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충주험멜 대 현대미포조선 내셔널리그 축구경기 식전행사에서 전국체전 유치 시민보고 행사를 하기로 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