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꽃은 효와 무병장수를 의미합니다. 조선 정조대왕도 어머니를 위한 진찬연(進饌宴·궁중잔치)에서 복숭아꽃 3000송이를 바쳤습니다.”
임광진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이사장(64)은 ‘효도화(孝桃花)’ 달아주기 캠페인을 시작한 이유를 8일 이같이 설명했다. 서울YMCA 국장,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 등을 지낸 뒤 2010년 12월 재단 이사장에 취임한 그는 이듬해 어버이날부터 카네이션 대신 복숭아꽃 달기 캠페인을 시작했다. 정확하게는 종이로 만든 복숭아꽃이다.
그는 “삼천갑자 동방삭이 천도(天桃)를 훔쳐 먹고 3000년을 살았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그만큼 동양에서는 복숭아와 복숭아꽃을 장수의 상징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임 이사장은 “한국의 어버이날은 미국의 어머니날을 배경으로 만들어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는 게 관습이 됐다”며 “수백 년의 역사와 전통이 있는 만큼 이제 복숭아꽃으로 대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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