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늦봄∼가을 상당산성엔 문화의 향기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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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10일 03시 00분


예술-공연-전통체험 등
5∼11월 토요일 문화행사

충북 청주시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상당산성에서 이달부터 11월까지 다양한 문화 공연과 체험 행사가 열린다. 왼쪽은 상당산성 남문 전경. 청주시 제공
충북 청주시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상당산성에서 이달부터 11월까지 다양한 문화 공연과 체험 행사가 열린다. 왼쪽은 상당산성 남문 전경. 청주시 제공
충북 청주시민들의 대표적인 등산길이자 휴식 공간인 상당산성(사적 제212호)이 ‘문화의 장(場)’으로 다시 태어난다.

청주시는 ‘천년의 세월! 상당산성으로 놀러 오세요’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예술 공연과 전통문화체험 등 4개 분야로 구성된 상당산성 활용사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우선 19일부터 11월까지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오전 11시에 상당산성 서문과 동장대 등지에서 국악, 통기타 등의 ‘산성 숲 속 음악회’를 연다. 26일에는 상당산성의 휴경지에서 청주농악보존회가 출연하는 ‘두레 농악과 함께하는 모내기 농사체험’ 행사가 펼쳐진다. 이날 행사에서는 대장간에서 농기구를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고, 전통음식도 맛볼 수 있다. 가을에는 벼 베기와 탈곡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상당산성을 찾는 청소년을 위해 5∼11월 둘째, 넷째 주 토요일에는 문화해설사와 함께하는 상당산성 성곽 나들이와 산성 그리기, 목판 찍기, 관복 입어보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이 열린다. 여름방학에는 1박 2일 산성 캠프도 운영할 예정이다. 11월에는 상당산성 사진 공모전과 전시회도 연다.

청주시 문화관광과 라경준 학예연구사는 “지난해부터 시작한 상당산성 활용 사업을 청소년 위주 프로그램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문화 및 전통문화 체험으로 확대했다”고 말했다. 참가 희망자는 각 행사 10일 전까지 충북파라미타청소년협회(043-224-5256)로 신청하면 된다.

상당산성은 백제 때 토성이었던 곳에 통일신라시대 김유신 장군의 셋째 아들이 쌓았다는 설이 전해져 온다. 백제의 상당현에서 이름을 따온 것으로 추정된다. 충청도 병영이 조선 효종 2년(1651년)에 충남 해미에서 옮겨온 뒤 숙종 42년(1716년) 대규모로 수축돼 지금까지 보존돼 왔다. 조선 중후기의 대표적인 석성(石城)으로 평가받고 있다. 청주의 ‘어머니 산’인 우암산을 비롯해 것대산 백화산 이티봉 등 동서남북의 얕은 산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봄가을 주말에는 최대 1만여 명이 이곳을 찾는다. 사극 ‘태왕사신기’와 ‘대조영’, 드라마 ‘카인과 아벨’ 등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청주#상단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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