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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토종 거머리일 뿐인데…” 가거도 주민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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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10 15:57
2012년 5월 10일 15시 57분
입력
2012-05-10 14:10
2012년 5월 10일 14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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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혈 산거머리' 발견 보도로 등산객 '뚝'
한반도의 최서남단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주민들의 한숨 소리가 깊어가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이 지난 3월 가거도 독실산에서 국내 미기록종인 '독실산 거머리'를 발견했다는 발표 이후 관광객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2.5~3㎝의 원통형의 몸을 가진 이 거머리가 살에 붙어 피를 빨아먹고 지혈도 잘안 되는 무시무시한 흡혈 산거머리 서식을 확인했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주민들은 이 거머리는 오래전부터 독실산에 사는 토종 거머리라고 주장했다.
가거도 이장 박재원 씨는 10일 "독실산 거머리는 국내 하천이나 습지에서 흔히 접하는 거머리와 비슷하다"면서 "주민들이 그동안 독실산 후박나무 껍데기를 벗기기 위해 산을 누볐지만, 거머리로 피해를 본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박 씨는 이어 "관계 당국이 인체 유해 등을 정밀히 조사한 후 신중하게 발표하지 않아 주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본격적인 등산 철을 맞은 요즘 산 거머리 공포로 등산객 방문이 크게 줄었다. 예약 취소도 잇따라 생계 위협을 받고 있다.
예년 같으면 주말에 배편이 매진될 정도로 많은 등산객이 찾았지만, 지금은 고작 50여 명에 이르고 있다.
주민들은 신안군 등이 나서 산 거머리의 정확한 실체와 인체 유해 등을 하루빨리 규명해 주길 바라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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