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경찰서는 대만 계열의 반도체 업체 실금부착공정에서 근무하며 반도체에 들어가는 실금 2억4100만 원어치를 빼돌린 여사원 3명을 절도 혐의로 검거했다고 14일 밝혔다. 일명 ‘세금선’이라 불리는 순도 24K의 실금은 반도체를 구성하는 핵심 소재다. 실처럼 얇지만 순도가 높다 보니 조금만 모아서 손으로 뭉치기만 해도 가격이 수백만 원어치가 된다. 경찰에 따르면 공정 작업반장인 김모 씨(29·여)는 제조 과정에서 불량 처리된 실금을 떼어낸 뒤 몰래 가지고 나오는 수법으로 지난해 6월부터 1년간 3.8kg(1048돈)을 빼돌렸다. 경찰은 이들을 불구속 기소하고 금을 사들인 금은방 업주 신모 씨(40·여)를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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