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경찰서는 12년전에 실종된 이모(70·여) 씨를 금정구 한 양로원에서 찾아 가족에게 인계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실종자 찾기 일제수색 중에 이 양로원에서 새 호적을 취득한 치매노인을 발견, 지문을 정밀 분석하고 실종프로파일링 시스템을 검색한 결과 지난 2000년 6월대구에서 실종신고된 이 씨임을 확인했다.
이씨는 2000년 6월14일 이 양로원에 행려환자로 입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 노모(45) 씨 등 가족들은 그동안 두 차례 실종신고를 하는 등 이 씨를 찾아 헤맸지만 행적이 묘연하자 지난해 5월 사망신고를 하고 제사를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를 찾아낸 금정경찰서 여성청소년계 정일환 경사는 "입소 당시부터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양로원 측의 말만 믿고 지문을 채취하지 않았다면 이번에도 이 씨가 가족들을 찾지 못했을 것"이라며 "가족들이 이씨를 찾아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고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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