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여행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제주올레’의 코스 개장이 종점으로 향하고 있다. 사단법인 제주올레(이사장 서명숙)는 제주시 구좌읍 김녕포구에서 제주해녀박물관까지 잇는 올레 20코스를 만들어 26일 개장한다.
이 코스는 마을 돌담길을 거쳐 해변과 풍력발전단지를 지난다. 7개의 마을과 바다를 마주하며 전형적인 제주 어촌 마을의 생활모습을 엿볼 수 있다. 세화리 5일장에서 따뜻한 인심을 느낄 수도 있다. 이 코스는 풍력단지가 위치한 사실이 보여주듯 해안을 휘감아 도는 바람을 온몸으로 맞는다.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바다를 둘러친 환해장성을 비롯해 조선 광해군의 유배기착지 등의 역사를 만날 수 있다.
이 코스는 김녕포구 어민복지회관에서 시작해 김녕해수욕장∼월정 밭길∼월정 해수욕장∼쑥 동산∼행원포구∼구좌농공단지∼평대 옛길∼세화포구∼하도 제주해녀박물관으로 이어진다. 16.5km로 5∼6시간가량 걸린다. 대부분 평탄한 길로 이어져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다. 코스 개장식은 26일 오전 10시 열린다. 제주올레 마스코트인 ‘간세인형’을 만들기 위한 헌옷 모으기 행사가 열리고 종점인 제주해녀박물관에서는 오후 3시부터 해녀공연이 펼쳐진다.
이번 코스를 개장하면 제주를 한바퀴 도는 올레코스는 한 개의 코스만 남는다. 9월경 구좌읍 하도리에서 성산읍 시흥리까지 21코스를 개장하면 제주올레 코스 정규 21개 코스, 비정규(섬 및 산간) 5개 코스를 합쳐 모두 26개 코스, 430km에 이른다. 2007년 1코스를 개장한 이후 5년 만에 대장정을 완성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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