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청주시-청원군 통합 4번째 도전 “이번엔 꼭”… 지자체 총력홍보전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17일 03시 00분


‘4수(修)’에 도전하고 있는 충북 청주시와 청원군의 행정구역 통합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양 지자체가 통합 홍보에 ‘다걸기(올인)’하고 있다. 통합을 위해서는 청원군의 주민투표율 높이기가 관건이라고 보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청주시는 최근 동장회의를 열어 청주-청원 통합을 위해 기업체 방문과 청원군민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 분위기를 만드는 데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곽임근 부시장은 이날 “청주-청원 통합에 있어 청원군의 투표율 제고가 통합 의사를 확정할 수 있는 중요 사안”이라고 강조하고 “동 지역 내 청원군에 주소를 둔 기관 단체 기업체 종사자와 출퇴근 청원군민들이 투표에 참여하도록 홍보에 힘써 달라”고 말했다. 또 “21일부터 시행되는 청주-청원 시내버스요금 단일화와 상생발전방안 합의 내용도 주민들에게 정확하게 전달하라”고 당부했다. 청주시는 앞으로 상당구와 흥덕구 구청별로 청원군 지역 일손 돕기, 자매결연, 청원군 공무원과 합동워크숍, 체육화합행사, 동호회 간 교류 활동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한범덕 청주시장은 10, 11일 양 구청과 주민센터 직원 등을 상대로 상생발전 합의 내용에 대한 특별 교육을 했다.

청원군도 전 직원이 나서 주민들에게 통합의 장점을 설명하고 주민투표 참여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통합 공감대 형성을 위한 홍보용 책자도 발송했다. 이종윤 청원군수도 행사에 참석할 때마다 통합의 당위성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통합 홍보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청원군공무원노조는 “중립적 입장에서 행정을 집행해야 하는 공무원들을 주민투표 홍보에 내모는 것을 중단하라”며 “청주시장이 통합에 진정성을 보인다면 통합청사 위치, 공무원 인사 기준, 통합시 명칭 등을 주민투표 전에 확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청주#청원#청주-청원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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