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영동군 홍보대사로 위촉된 현 씨는 이날 오후 영동군을 찾아 사비를 들여 개조한 그랜드스타렉스 차량(4000만 원 상당)을 정구복 군수에게 전달했다.
현 씨의 이동목욕차 기증은 이번이 아홉 번째. 2004년 고향인 전북 김제에 15인승 승합차를 개조한 목욕차량을 기증한 것을 시작으로 해마다 거르지 않고 선행을 이어나가고 있다.
그녀는 2002년 서울 구로구에 있는 한 사회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중 거동이 불편한 사람을 찾아다니며 목욕을 시켜 주는 목욕차량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중풍으로 몸져누운 부모의 병 수발을 오랜 기간 해온 현 씨는 환자를 목욕시키는 게 힘들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목욕차량 기증을 시작했다. 현 씨는 “지난해 영동군 홍보대사로 위촉되면서 이동목욕차량 지원을 약속했다”며 “지역 내 거동이 불편한 홀몸노인과 장애인의 목욕을 돕는 데 유용하게 쓰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 씨는 이날 차량 기증 뒤 심천면 심천리를 찾아 홀몸노인 장모 씨(88)의 목욕봉사활동을 벌였다.
정구복 군수와 개인적 친분으로 영동군과 인연을 맺은 현 씨는 군(郡) 홍보노래 음반 제작 및 지역의 각종 행사에 참여하는 등 영동군 알리기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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