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금정산 달빛걷기, 자연-예술과 만나볼까

  • Array
  • 입력 2012년 5월 18일 03시 00분


20일, 6월2일 생명문화축전
25∼27일엔 산성막걸리축제

지난해 부산 금정산성에서 열린 금정산성막걸리축제. 금정구청 제공
지난해 부산 금정산성에서 열린 금정산성막걸리축제. 금정구청 제공
금정산은 부산의 수호신과도 같은 주산(主山)이다. 금어(金魚)가 5가지 색의 구름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와 금샘(金井)에서 놀았다는 전설에서 금정산이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전한다. 이곳에서 자연과 사람, 예술이 어우러지는 축제를 통해 상생의 길을 모색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20일과 다음 달 2일 두 차례에 걸쳐 펼쳐지는 제9회 금정산 생명문화축전이 그것.

축제는 20일 오전 6∼8시 금정산 고당봉∼금샘 구간에서 뭇 생명의 위로와 안위를 비는 생명평화 33배로 막이 오른다. 이어 생명의 기운을 품고 있는 금어를 맞이하는 춤 ‘산굿’이 펼쳐진다. 북문∼나비암을 잇는 곳곳에서 풍물, 비보이, 지신밟기 등 ‘하늘걸음’이 진행된다. 나비암에서는 금어와 솟대 모시기, 기천무, 택견, 난전 가게 등 자유분방한 놀이마당으로 꾸며지는 ‘나비야 훨훨’이 마련된다. 장승터 앞에서는 금어를 산 아래로 모시는 ‘장승굿’이 열린다. 금어가 금정산에서 도시로 내려와 자신의 기운을 나눠준다.

이 축전의 대표행사인 달빛걷기는 다음 달 2일 오후 북문 및 동문에서 열린다. 달뜨기 해지기, 달맞이굿 등 단위행사와 함께 달빛을 벗 삼아 걸으면서 자연과 예술이 만나고 사람들이 어울린다. 시인과 함께하고, 음악가와 함께하는 달빛걷기로 달무리를 만든다. 10월에도 달빛걷기를 할 계획이다. 달빛걷기는 카페(cafe.daum.net/ecosangood) 또는 전화(051-807-0490∼1)로 신청하면 된다.

올해로 두 번째인 ‘금정산성 막걸리 축제’가 25∼27일 금정구 스포원과 금성동 금정산성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19일 오후에는 ‘청춘을 누가 막걸리’라는 주제로 부산대 앞 온천천 상설 야외공연장에서 인디밴드와 통기타 공연, 체험부스와 막걸리존이 운영된다. 또 22∼25일 요산문학관 주관으로 구민홀에서 30여 점의 카툰과 시를 전시한다.

본행사 기간에는 스포원에서 막걸리 빨리 마시기 등 체험행사와 함께 퓨전 막걸리 주막이 운영된다.

전통 누룩으로 빚은 금정산성 막걸리는 1979년 대통령령으로 민속주 1호로 허가가 났다. 이후 산성마을 주민 150여 명이 돈을 모아 회사를 만들어 막걸리를 생산하고 있다. 051-519-4061∼5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금정산#생명문화축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