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부지검은 소설가 복거일 씨(66·사진)가 “이화여대에서 강의한 내용을 악의적으로 왜곡·편집 유포해 내 명예를 훼손했다”며 이화여대 재학생 커뮤니티에 해당 글을 올린 학생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17일 밝혔다. ▶본보 3월 29일자 A12면 복거일 씨, 梨大 특강 여성비하 발언 논란
고소를 당한 학생은 복 씨가 3월 21일 이 학교에서 열린 사회과학부 행정학 전공 특강에서 “여성은 언제나 혼외정사의 의도가 있고
시집살이는 여성이 성적인 관계를 남편에게만 집중할 수 있게 해 준다”는 발언을 했다며 해당 발언 내용과 녹음 파일을 커뮤니티에
올렸다. 해당 글은 트위터 등을 통해 퍼지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복 씨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여성만 특정한 것이 아니고 남녀
모두 혼외정사라는 본능적 욕구가 있다는 맥락에서 한 얘기를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처럼 왜곡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복 씨는 자신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학교 측이 글을 올린 학생에게 아무런 제재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화여대 김선욱 총장과 이준서 양성평등센터 소장 등도 같은 혐의로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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