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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여고생이 남친에 뺨맞고 ‘흉기난동’…학교측은 신고 안해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2-05-18 16:56
2012년 5월 18일 16시 56분
입력
2012-05-18 11:53
2012년 5월 18일 11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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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 위협의사는 없어..해당 여학생 전학조치 방침
부산의 한 고교에서 이성교제 문제로 전 남자친구에게 뒤통수를 맞은 여학생이 흉기를 들고 소란을 피운 사건이 일어나 경찰이 경위 파악에 나섰다.
18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흉기 소란은 지난 17일 오전 이 학교 복도에서 1교시가 시작되기 전에 일어났다.
A(17)양이 같은 학교에 다니는 전 남자친구와 사귀는 B(17)양을 화장실에서 만나 사소한 시비 끝에 뺨을 때리자 이를 본 전 남자친구가 손바닥으로 A양의 뒤통수를 때렸다.
A양과 B양은 전날 카카오톡으로 대화도중 서로 감정이 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 남자친구로부터 맞은 A양은 울음을 터뜨렸고, 억울한 심정이 든 A양은 조금 뒤 가방에 있던 길이 30cm가량의 흉기(조리용)를 들고 복도에서 울먹이며 소리를 질렀다.
이 과정에서 주변 학생들이 비명을 지르면서 복도는 한순간 아수라장이 됐다.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온 교사와 학생들은 A양이 들고 있던 흉기를 빼앗아 숨겼다.
이 학교 일부 과에 재학 중인 학생들에게는 개인용으로 조리용 도구가 지급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이 사실을 관할 교육청에 보고는커녕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 측은 당시 소란은 이성문제로 인해 발생한 것이고 서로 크게 다친 사람이 없어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학교 측은 오는 21일 학교폭력자치위원회를 열어 A양에 대해 전학조치를 내릴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오전 현장조사에 나서 학교측 관계자, 당시 목격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 조사결과 A양은 억울한 마음에 흉기를 들긴 했으나 흉기로 상대방을 위협하려고 한 의사는 없었던 것으로 결론 내렸다.
경찰은 피해자의 처벌의사가 없고 학교 등 당사자들이 경찰의 개입을 원치않아 수사를 개시하지 않고 종결 처리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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