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시비 거는 환자, 3초면 죽음” 막말 간호사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19일 03시 00분


트위터 글 비난 쇄도… 끝내 사표

경기 지역에 있는 한 병원의 여성 간호사가 트위터에 환자 및 보호자를 대상으로 “3초면 숨지게 할 수 있다”는 막말을 남겨 물의를 빚고 있다. 아이디 ‘Jo*******’라는 이 간호사는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간호사들에게 원한 사면 빨리 죽는 지름길. 우리는 살리는 법만 아는 게 아니라 죽이는 법도 알아요”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시비 걸지 마라. 환자, 보호자들. 맘만 먹으면 너네 3초면 숨지게 할 수 있다. 응? 그래도 정상인이라 분노 조절 중”이라고 썼다. 이 글은 병원 서비스에 불만을 터뜨린 환자 보호자를 겨냥해 쓴 것으로 보인다.

문제의 글은 시간이 지나면서 리트윗(재전송)을 통해 급속히 퍼져 나갔고 화면을 캡처한 사진이 온라인상에 유포되면서 누리꾼들의 비난을 샀다. 이어 해당 글을 올린 간호사에 대한 ‘신상 털기’가 이뤄지면서 당사자가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진 병원에는 비난 전화가 잇따랐고 홈페이지에는 비난 글이 이어졌다.

급기야 해당 병원 홈페이지는 18일부터 접속이 차단됐고 처음 글을 올린 간호사의 트위터 계정도 삭제됐다. 문제의 간호사는 이달 1일부터 해당 병원에서 일했으며 트위터 글로 인해 물의가 빚어지자 18일 사표를 내고 병원을 그만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막말 간호사#휴지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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