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이 넓은 부산역에 비해 대구에서 가장 큰 동대구역은 답답하죠.” KTX로 부산에 자주 가는 ㈜창신 김혁 대표(42·대구 동구 신천동)는 대구의 관문인 동대구역에 대한 아쉬움을 이렇게 말했다.
그러나 대구시가 동대구 역세권 개발에 맞춰 동대구역 주변을 새롭게 꾸미기 때문에 2014년이면 크게 달라진 동대구역을 만날 수 있다. 대구시는 22일 “2007년부터 추진해온 동대구역세권 개발사업인 복합환승센터 건립에 맞춰 구름다리(고가교)를 바꾸고 환승시설과 연계한 광장 조성을 다음 달 시작한다”고 밝혔다.
1476억 원을 들여 기존 동대구역 구름다리를 철거하고 2014년 12월까지 현재 1만8400m²(약 5566평)인 역 주변 공간을 6만9081m²(약 2만897평)로 4배 가까이로 넓힌다. 넓어진 공간에는 분수 등을 갖춘 2만3767m²(약 7189평) 크기의 광장을 만든다. 보행자 편의를 위한 에스컬레이터와 승강기 등도 설치한다.
상습 차량정체 구간인 차로도 6차로에서 10차로로 늘리고 역 정문 앞과 맞은편에 버스승차장 8곳도 만든다. 역 앞쪽에는 택시 130대가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교통정체를 막을 계획이다. 정명섭 대구시 도시주택국장은 “공사가 마무리되면 동대구역 일대가 교통과 상업, 업무 중심지가 돼 대구 관문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대구역의 변신에 지역 경제계와 관광업계는 기대감을 보였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김경민 과장은 “투자자가 대구를 처음 만나는 관문에서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되면 기업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느낌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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