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활어 유통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인천활어도매업협동조합(이사장 김영복)이 연안부두에서 남동구 남촌동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인천활어도매조합 소속 60개 점포는 현재 연안부두 일대 주차장이 좁고 교통이 불편해 이전을 모색해왔다.
인천활어도매조합은 흑산도 통영 제주도 완도 등 전국의 양식장에서 출하되는 광어나 우럭 복어 등 활어와 수입 활어도 취급하고 있다. 위판금액이 연간 2500억 원에 이른다. 비조합 위판금액까지 합치면 4000여억 원에 달할 정도로 지역경제의 큰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들 조합 점포는 주로 대형횟집에 어패류를 납품하고 있다.
인천활어도매조합은 21일 오후 송영길 인천시장과 간담회를 열고 판로 개척을 위해 구월농산물도매시장이 이전할 경우 활어 업체들이 입점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건의했다. 인천이 바다를 끼고 있는데도 노량진 수산시장 같은 대규모 판매장이 없어 활어 업체들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송 시장은 농산물시장이 이전하면 활어시장도 입점할 수 있도록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1994년 문을 연 농산물도매시장(6만 m²)은 터가 좁고 농산물쓰레기 악취로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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