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에서 개인사업을 하는 강모 씨(45)는 2004년 여름 인터넷 음란 사이트에 게시된 몰래카메라 촬영 사진을 보고는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성적 흥분을 느꼈다. 강 씨는 ‘직접 몰카를 찍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가로 3cm, 세로 6cm짜리 미니 캠코더를 13만 원에 구입한 뒤 자신의 운동화 발등 보호부분(설포)에 구멍을 뚫어 장착했다. 150분 연속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였다. 이후 강 씨는 틈틈이 이 신발을 신고 대형마트와 지하상가, 재래시장 등지를 돌며 치마 입은 여성들을 상대로 촬영을 했다. 왼발을 자연스럽게 치마 밑으로 밀어 넣어 찍는 방식이었다.
이렇게 촬영한 동영상 가운데 화질이 좋은 부분만 사진파일로 바꿔 김모 씨(46)가 개설한 음란 사이트에 올려 다른 회원들과 공유했다. 강 씨는 2004년 21건, 2008년 7건, 2010년 100건, 지난해 76건, 올 들어 17건 등 모두 221건을 이 사이트에 게시했다. 그러면서 촬영 장소 등 댓글도 달았다. 이 음란 사이트에는 회원들이 게시한 이른바 ‘야노(야외 노출 사진)’ 및 알몸 사진도 다수 게시돼 있었다. 경찰은 24일 이 사이트를 폐쇄하고 강 씨와 김 씨 등 3명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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