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목사가 필사한 금강경 병풍 절에 선물… 보은군 학림교회 이근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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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28일 03시 00분


충북 보은군 보은읍 학림교회 이근태 목사(65·사진)가 ‘부처님오신날’인 28일 오전 인근 옥천군 옥천읍의 태고종 사찰인 대성사를 찾아 혜철 주지 스님에게 직접 사경(寫經·경전을 필사하는 것)한 ‘금강경’ 12폭 병풍을 선물하며 종교 화합을 실천할 예정이다. 이 목사는 2010년 부처님오신날에도 이 사찰에 직접 사경한 ‘반야심경’을 선물한 바 있다.

이날 이 목사가 선물하는 금강경 병풍은 가로 21cm, 세로 84cm의 미니 병풍으로 감지(紺紙·감색으로 물들인 종이)에 금가루로 금강경 5000여 자 가운데 300여 자를 사경한 것이다. 이 목사는 2008년 학림교회 성탄예배 때 축하 인사차 방문한 혜철 스님과 인연을 맺었고, 종교의 벽을 허물기 위해 2009년 결성된 ‘충북종교인사랑방’을 통해 꾸준히 우의를 다지고 있다. 혜철 스님은 “종교를 초월한 이 목사님의 선물에 신도들 모두 고마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20년 사경을 해온 이 분야의 권위자다. 한국전통사경학회 회원이기도 한 그는 개인전 3회, 국내외 회원전 수십 회의 경력을 갖고 있다. 또 모세 오경을 써내는 등 ‘성경 사경’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다. 이 목사는 “붓을 잡고 마음을 달래기 위해 시작한 사경이 행복과 작품에 대한 열의, 역사적인 사명감을 줬다”고 말했다.

이날 대성사의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에는 이 목사를 비롯해 옥천성당의 김인국 신부 등도 방문해 종교 간 화합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이근태#부처님오신날#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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