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종교지도자들 구인사서 ‘소통의 만남’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28일 03시 00분


다문화가족들도 참가

부처님오신날인 28일 천태종 총본산인 충북 단양 구인사에서 국내 종교 지도자들과 다문화가족 등이 함께하는 뜻깊은 행사가 열린다.

‘구인사 가는 길에서 만난 아름다운 사람들’을 주제로 이날 오전 11시 반 구인사 관성당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는 개신교의 백도웅 목사, 천주교의 주낙길 수사, 원불교의 김대선 교무와 다문화가족 등 200여 명이 참석한다. 또 종교인평화봉사단 금강대 명락빌리지 글로벌문화교류포럼 한국다문화센터 등도 함께한다. 이들은 다문화 다종교 사회 속에서 서로 소통하고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한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단양지역 30, 40대 젊은 불자들이 주축이 된 모임인 ‘야단법석’은 다문화가족에게 지원금과 생필품 등을 전달한다.

한국다문화센터 소속 ‘레인보우합창단’의 공연도 펼쳐진다. 2009년 7월 창단한 이 합창단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부대행사, 평창 겨울올림픽 기원 전국민합창제 등 각종 무대에 섰고 현대자동차의 그룹광고 시리즈에 모델로 출연하기도 했다. 단원들은 외국인 어린이 2명을 포함해 8∼14세 다문화가정 자녀 4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부모의 출신국은 일본 중국 이라크 러시아 나이지리아 등 10개국이다. 천태종 총무원장직무대행 무원 스님은 “다문화 다종교 사회로 접어들면서 서로 적대하고 종교적 갈등 양상이 생기고 있다”며 “이럴 때 성직자들이 서로 존중받는 종교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부처님오신날#구인사#다문화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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