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와 함께하는 동아 다문화賞]출입국사무소-무역협회서 외국인 길잡이 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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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28일 03시 00분


가족상-왓사나 코클링 씨

가족상을 받는 왓사나 코클링 씨 가족. 부부는 딸 예림이가 두 가지 문화를 모두 이해할 수 있도록 태국어도 가르친다.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가족상을 받는 왓사나 코클링 씨 가족. 부부는 딸 예림이가 두 가지 문화를 모두 이해할 수 있도록 태국어도 가르친다.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왓사나 코클링 씨(34·여)는 태국 북부 파야오 지방 출신이다. 방콕 국립 랑캄행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했다. 남편 김형태 씨(43)는 광주 석유판매회사의 유조차 운전원. 두 사람은 2002년 교회에서 만나 사귀다 2년 뒤에 결혼했다.

부부 사이에는 맑고 귀여운 얼굴의 일곱 살짜리 외동딸 예림이가 있다. 온 가족을 시도 때도 없이 웃기는 ‘웃음 제조기’다.

왓사나 씨의 한국생활은 남다른 노력으로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갖추면서 달라졌다.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까지 완벽하게 구사할 정도. 2009년부터 2년간 광산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태국어 통역번역 지원사로 일했다. 그를 수상 후보로 추천한 사회복지사 김도연 씨(31)는 그때 만난 멘토이자 ‘절친(절친한 친구)’이다.

다문화센터에서 일하면서 태국 출신뿐만 아니라 러시아 몽골 일본 등 다양한 국적의 이주여성들과 두루 만나 믿음직한 언니 역할을 도맡았다. 2009년부터는 법무부 광주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통역번역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또 왓사나 씨는 버스타기 시장보기 집구하기 등 생활정보에서부터 체류 기간 및 외국인등록증 연장, 부모 초청 절차에 이르기까지 상세히 알려주는 길잡이 역할을 자임한다. 최근에는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에 나가 시장조사와 외국인 바이어 응대를 돕기도 했다.

광주=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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