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런던 올림픽 한국팀 응원단 수문장 옷입고 북소리 둥둥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28일 03시 00분


재영한인회에 30벌 기증

7월 열리는 런던 올림픽에서 검은 전립(戰笠·조선시대 군인이 쓰던 모자)을 쓰고 ‘둥둥둥’ 북을 울리는 덕수궁 수문장의 한국 응원을 볼 수 있다.

서울시와 전통행사업체인 ‘한국의 장’에 따르면 “영국 런던 재영한인회에 수문장과 수문군 옷 30벌을 다음 달 중에 보낼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한국의 장’은 시의 위탁을 받아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하루 세 차례 조선시대 수문장 교대의식을 재연하고 있다. 1, 2년마다 옷을 새로 제작하면서 사용하던 옷을 해외 한인회에 기증해 왔다. 올해는 수문장 옷 4벌, 수문군 옷 12벌, 기수복 12벌, 주서(注書·조선시대 승정원의 정7품 관리) 옷 1벌, 사약(司약·조선시대 각 문의 열쇠를 담당하던 관리) 옷 1벌 등 모두 30벌을 기증한다. 2010년 이탈리아 밀라노 한인회, 2009년 미국 시카고 한인회에 이어 세 번째다.

재영한인회는 자원봉사자로 이뤄진 런던 올림픽 한인지원단을 꾸렸다. 이 가운데 한국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100여 명 규모의 응원단이 출격한다. 신명호 한인회 사무총장은 “마땅한 응원복이 없어 고민 중이었는데 기증을 제안받게 됐다”며 “응원단 리더들에게 수문장과 수문군 옷을 입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런던 올림픽#한국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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