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0일은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1932∼2006·사진)의 탄생 80주년 되는 날이다. 경기도는 이를 맞아 ‘노스탤지어는 피드백의 제곱’이라는 이름의 기념사업을 추진한다. 27일 도에 따르면 이번 기념사업의 개막행사는 7월 20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 상갈동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백남준의 부인인 구보다 시게코(久保田成子) 씨도 참석할 예정이다. 백남준의 지인인 음악가 황병기 씨가 ‘백남준의 친구들’을 주제로 가야금 공연을 펼친다. 제3회 백남준국제예술상 시상식도 함께 진행된다.
이번 기념사업과 같은 이름의 특별전이 7월 20일부터 내년 1월 20일까지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열린다. ‘노스탤지어는 피드백의 제곱’이라는 문구는 백남준이 1992년에 쓴 글의 제목이다. 노스탤지어(향수)가 단순히 기억을 되살리는 차원을 넘어 커다란 깨달음을 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별전은 인간 기계 자연의 경계를 넘나들며 소통했던 백남준의 열린 사고를 조명할 예정이다. ‘촛불 하나’ ‘TV 정원’ 등 백남준의 대표작들이 주제별로 나뉘어 전시된다.
7월 20일부터 약 한 달간 서울 중구 남대문로 서울역 앞 서울스퀘어 빌딩(옛 대우빌딩)에서는 비디오 콘서트가 열린다. 외벽에 발광다이오드(LED)를 이용해 설치된 미디어 캔버스를 통해 백남준의 주요 영상물이 매일 5분씩 상영된다. 10월 12일에는 경기도박물관에서 ‘인간과 기계, 삶을 이중주하다’를 주제로 백남준의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이 밖에 어린이들이 직접 로봇을 만들어보는 ‘로봇 오페라’ 등 다양한 체험·교육 프로그램이 함께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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