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꿈이 현실이 되는 학교 ‘부산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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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29일 03시 00분


학교 폭력 없고… 취업도 잘되고…

부산여상 신혜경 인성지도부장 선생이 상담실에서 학생들과 상담하고 있다. 부산여상 제공
부산여상 신혜경 인성지도부장 선생이 상담실에서 학생들과 상담하고 있다. 부산여상 제공
‘학교 폭력 없고, 취업도 잘되는 그런 학교는 없을까.’ 자녀가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학부모라면 이런 고민을 하게 마련이다. 꿈이 현실이 되는 학교, 부산 수영구 망미1동 부산여상에 그 답이 있다.

이 학교는 교내 폭력이 전무하다. 취업과 대학 진학은 100%다. 무역·금융 분야 전문가 양성을 위한 명문 특성화고교로 자리 잡은 첫째 비결은 인성교육.

아침 조례 시간에 올바른 품성을 갖게 하는 기본예절 방송에서부터 정서교육을 위한 고전음악 감상, 올바른 감성을 기르는 시(詩) 노트 쓰기 등을 매주 1회씩 실시하고 있다.

신입생이 입학할 때부터 단정한 옷차림 지도, 청결 지도, 인사 잘하기 지도 등을 반복적으로 펼쳐 좋은 습관을 몸에 배게 한다. 교사나 방문객을 만나면 전교생(1054명)이 하나같이 “안녕하십니까”라며 미소 인사를 건넨다. 반가움을 넘어 상대방도 고개를 숙여야 할 정도다.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교사들이 일대일 상담을 하고 학생들에게 사소한 문제가 생기더라도 세심한 생활지도감독을 한다. 교직원 90명이 자기 일처럼 관심을 가진 결과 폭력 서클은 남의 일이 됐다. 조영욱 학생생활지도부장은 “‘깨진 유리창 이론’(깨진 유리창을 방치하면 온전한 유리창도 다 깨어지고 범죄 소굴로 변한다)은 학교 폭력에도 그대로 적용된다”며 “모든 교사가 합심해 문제 학생을 입학 때부터 관심 있게 지도하면 학교 폭력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여상은 지난해 부산시교육청이 지정한 생활지도 으뜸학교로 선정되기도 했다.

취업지원 프로그램도 자랑거리다. 졸업생과 재학생의 취업 멘토링, 1박 2일 취업 캠프, 저명 인사 초청 취업특강, 1교사 1기업 자매결연, 산학관 협력협의회 운영 등은 우수인재 배출로 이어지고 있다. 진학 희망 학생을 위해 정독실 운영, 토요 방과후 진학보충 학습도 진행된다.

이런 노력으로 지난해에는 대졸자도 들어가기 힘들다는 한국정책금융공사, 한국무역금융공사 등 공사와 기업은행, 삼성생명 등 금융기관, SK해운, 삼성에스원 등 대기업에만 112명이 입사했다. 10년 연속 취업희망자 전원이 취업하는 기록을 세웠다. 올해도 벌써 취업희망자 177명 중 기업은행, 우리은행, 한국석유공사, 삼성전기 등에 15명이 합격했다.

진학도 일반고 못지않다. 2010학년도에는 248명, 지난해에는 254명, 올해는 217명이 대학에 갔다. 김창덕 교장은 “인성교육, 취업 전문프로그램, 맞춤형 지도를 통해 사회와 기업에 필요한 인재를 키우고 있다”며 “모든 교육 출발점은 인성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부산#부산여상#고절 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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