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자매도시인 터키 부르사 주와 농업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도에 따르면 최근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13 공동개최 협약’을 체결한 김관용 도지사는 27일 사하베틴 하르푸트 주지사를 만나 농업 신기술 개발 및 정보 교환을 내용으로 한 협약을 맺었다. 도는 조만간 농업전문 인력을 부르사 주에 파견해 과일과 채소 재배 신기술을 전수할 계획이다. 농업기술 공동 연구도 전문팀을 꾸려 시작한다.
또 두 지방자치단체는 부르사 주의 우물을 경북도청 이전 신도시에 만들기로 약속했다. 터키 문화를 보여주는 조형물과 분수대로 꾸며지는 이 우물은 우호와 협력을 상징한다. 도는 6·25전쟁 참전용사 가족 초청 사업도 다음 달부터 벌인다. 10여 명을 초청해 포항과 구미 안동 경주 등을 보여줄 계획이다. 6·25전쟁 참전용사로서 협약 기념식에 참석한 부티시 우르 씨(82)는 “한국이 전쟁 상처를 이겨내고 크게 발전했다니 정말 기쁘다”며 “‘형제의 나라’ 한국에 직접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도와 부르사 주는 2001년 결연을 맺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부르사 주 대표단 초청과 2003, 2011년 경주 세계엑스포 부르사 주 축하사절단 방문, 터키 공무원 한국어 연수생 사업 등 교류를 했다. 이번 협약으로 교육과 산업 문화관광 같은 분야에서도 교류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