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축산단지인 홍성군이 2007년부터 심혈을 기울여온 생햄 ‘벨라몽’이 식품산업계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8일 홍성군은 이달 8∼11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규모 식품박람회 ‘코리아 푸드 쇼 2012’와 1∼12일 대전에서 열린 대전세계조리사대회에 벨라몽을 전시해 국내외 바이어들로부터 높은 관심과 호평을 받았다고 밝혔다. 일부 식품업계 관계자들은 조속한 출시를 요구하면서 구매 예약까지 했다.
벨라몽은 홍성군 원료육인 돼지 뒷다리를 통째로 천일염에 절여 2년 동안 발효시킨 생햄. 치즈처럼 부드럽고 육포처럼 진한 맛을 담고 있어 과일 야채 등과 잘 어울리고 얇게 썰어 샌드위치나 토스트에 넣어 먹으면 제맛이다. 특히 올리브오일이나 프렌치드레싱을 뿌려 샐러드로 만들면 고급 와인 안주로도 제격이라는 게 식품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홍성군은 2007년 특허를 취득한 뒤 2008년 농림수산식품부의 ‘명품 생햄’ 육성사업으로 선정된 이후 지금까지 고유의 제조기술을 축적해왔다. 또 대량생산하기 위한 가공공장도 은하면 장척리에 갖췄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스페인의 ‘하몽’이나 이탈리아의 ‘스포슈토’ 등 외국 바이어에게만 의존해왔던 국내 수입업자들의 관심이 특히 높았다.
심지어 하몽의 자존심을 지켜온 스페인 관련 업체 관계자들도 “이것(벨라몽)이 진짜 대한민국에서 만든 것이냐”고 묻는 등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석환 홍성군수는 “제조기술을 표준화하고 숙성기술을 향상시켜 국내 시장은 물론 세계적인 생햄과 어깨를 나란히 겨루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벨라몽은 올 하반기부터 출시되며 가격은 스페인 하몽(국내 시판가 슬라이스 150g 1만7000원 안팎)의 80%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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